나는 6~7년차 UIUX디자이너다. (연차를 정확히 세기가 애매하다)
지금은 시리즈B 모빌리티 스타트업에서 약 2년간 근무를 하고있는데,
아직 디자이너가 나 혼자뿐임
요즘 AI가 이미지를 훌륭하게 만들어주고 있고, 언젠가는 유려한 UIUX까지 만들어줄 수 있다는 생각에
현타가 오면서 지난 나의 디자이너 커리어를 회고해보려고 함
2017년쯤 학교를 졸업하고 전공에 맞는 사회복지 일을 1년 가까이 하다가
탁상행정 업무들에 현타를 느끼고 패기롭게 퇴사를 선택했다.
모아둔 돈도 없고, 새로운 무언가를 막연하게 해보고싶다고만 생각했던 찰나에
국비지원사업이라는 제도가 눈에 들어왔고 노원에 있는 모학원을 통해
UIUX 프로토타이핑 어쩌구 수업을 듣게되었다.
수업명은 그럴싸 하지만, 포토샵과 일러스트의 기본적인 기능과 html/css만을 가르치는 수업이었고,
6개월이라는 긴 과정 속에서 GTQ 포토샵 1급자격증만을 얻고 수료하게 되었음.
수업 중에 만든 이제보면 작고 허접한 캐릭터 하나에 취해서 이걸 가지고 포트폴리오도 만들고
여기저기 이력서를 넣어보다가, 운이 좋게도 한 홍보회사의 5번째 멤버이자, 첫번째 디자이너로 입사할 수 있게 되었음
본인이 피자를 좋아하고 진한 다크서클을 갖고있어서 피자를 좋아하는 판다라는 컨셉으로 만들었었음
꽤나 좋은 사람들과 1년 6개월이라는 시간동안 즐겁게 일을하다가 몇가지 애로사항에 부딪힌다.
(이 쯤 되면 현타장인😅)
- 비전공자이면서 이 회사에 하나뿐인 디자이너인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내가 잘 하고 있는것인지에 대한 물음표가 계속 남아있게 됨 - 웹디자이너로 들어왔지만, 광고를 기획하고 카드뉴스를 만드는 일이 주 업무가 됨
- 위 두가지 외 다른 상황들도 생각해보면 여기서 일하는 시간이 물경력이 될 것이 뻔함
애로사항을 극복하고자 사이버대학에서 시각디자인전공으로 입학하여 수업을 들어보았지만,
국비지원 학원과 비슷하게 겉만 그럴싸 할 뿐 커리큘럼은 엉망이라고 생각되어 1년만에 자퇴하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살 길은 디자인팀이 구성되어 있는 더 큰 회사로 이직하는 것임을 깨닫게 되고
송별회 때 엉엉 울며 퇴사를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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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초디자인팀에 하나뿐인 청일점 남성디자이너로 입사하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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